2003년 봄에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한참 블로그의 개념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내가 생각하고 있던 홈페이지 내용이 블로그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Movable Type 같은 설치형블로그까지 고려했었지만 Homesite와 Namo로 html 정도나 만질 줄 알던 나에겐 기술적으로 좀 골치가 아팠다. (Perl이 뭐야? -_-;;;.) 마침 가입형 블로그들이 하나 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고, 실제로 지금도 서비스하고 있는 Blogin에 블로그 개설까지 했었다. 근데 이게 검색이 안되는 거라. -_-;;;. 뭐 믿을 수 없지만 정말 그랬고, 그래서 제로보드의 일기장 계열 스킨을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엔 트랙백이니 RSS니 하는 개념도, 그걸 주고 받을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블로그와 기존 홈페이지의 실질적인 차이점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땐 아직 Weblog라는 단어가 살아 있었고, 솔직히 대체 이게 그래서 뭐? 라는 느낌. -_-;;;.

암튼 언젠가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읽은 '블로그를 일찍 보았으나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한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나일지도 모르겠다. 현재 제로보드에 탑재된 많은 글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해서 망설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블로그로 옮길 것 같다. 제로보드를 이용한 블로그 스타일의 홈페이지에 충분히 만족하지만 더 이상 예전같은 업데이트를 못하는 상황에서는 블로그가 더 어울릴 것도 같다. Tistory 계정을 얻은 것은 그 시험이고, 모든 것이 결정된다면 당연히 내 계정에 태터툴즈를 이용해서 블로깅을 할 것이다.

암튼. 심각하게 고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