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 교수의 히트작.
알고 있는 역사와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 사이의 괴리는 생각보다 심각해서,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의례적인 교훈은 역시나 교훈인 것이 전혀 실현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모두가 모르는 것보다 알면서도 미처 연결짓지 못했던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 또한 매우 효과적인 말하기의 방식이다.
[사다리 걷어차기]는 이 2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하기. 장하준의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은 그것이 단순히 신선해서가 아니라 명백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미처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꺼내놓기 때문이다. 매일 걷던 거리에서 한동안 알아채지 못했던 거대 구조물을 발견하고 새삼스러워 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