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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적으로 현란하지는 않지만 테크닉 상으로는 여전히 화려하다. 영화가 70년대를 드러내는 방식은 숨막힌다. 요컨대 핀치. 치열하고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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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살인마가 신뢰를 얻는 이유다. 그의 암호에 무엇인가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레이스미스가 모든 것을 바치는 이유의 근본은 신뢰없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게 그냥 아무 것도 아니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은 얼마나 무서운가.
자고로 인간 영혼의 고결함과 능력은 그가 즐기는 향락을 통해 엿볼 수 있다. (Matthew Arnold)